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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하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3년은 너무 길다"를 외쳤을 때 많은 이들이 환호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2년 7개월만에 국회에서 탄핵됐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조 전 대표는 이틀 후인 16일 오전 9시38분경 서울구치소로 걸어 들어갔다.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검찰 해체"와 "정권 교체"였다. 그는 "조국혁신당 4월 총선 공약 중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뤄냈다"라며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다"라고 말했다. 또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날씨가 춥다, 그러나 봄은 온다"고 한 그는 "저는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면서 "울지 말고 환하게 배웅해 달라,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대법원은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조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고, 이날 집행됐다.

▲ 수감 전 조국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 “검찰 해체”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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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지지자 200여 명 몰려들어 배웅... 3분 41초 마지막 입장문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오전 8시부터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지지자 200여 명으로 몰려들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이해민‧차규근‧백선희‧김재원‧정춘생‧서왕진‧신장식‧박은정‧강경숙 의원 등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승원 의원도 함께 섰다.

오전 9시 27분께 조 전 대표가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연호했다. 조 전 대표는 이들과 허리를 굽히거나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의원들과는 한 명 한 명 포옹을 했다.

조 전 대표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했다. 약 3분 41초 분량이었다.

스스로를 '대한민국 시민'이라 소개한 그는 "2019년 내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후 시작된 검찰 쿠데타는 윤석열 탄핵으로 끝났다"며 "조국혁신당의 4월 총선 공약 중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참으로 긴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었다. 혹독한 고초 속에 검찰 개혁과 윤석열 탄핵의 대의가 공감대를 넓혀 갔기에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향해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검찰 개혁 사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을 향해 "전직 당 대표로서 조국혁신당에 당부드린다"며 "정권 교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정권교체 후 제7공화국, 즉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구치소 앞에서 밝힌 입장문 전문이다.

대한민국 시민 조국이다. 멀리까지 찾아와 주셨다. 고개 숙여 감사 인사 드린다.

저는 법원 판결에 사실판단과 법리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영어 생활 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탄핵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웠다. 마침내 지난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공범들은 철저하게 수사받고 처벌돼야 한다. 2019년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시작된 검찰 쿠데타는 윤석열 탄핵으로 끝났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긴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그 혹독한 고초 속에 검찰개혁과 윤석열 탄핵 대의가 공감대를 넓혀갔기에 스스로를 위로했다.

조국혁신당 4월 총선 공약 중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뤄냈다.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검찰 개혁 사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전직 당 대표로서 조국혁신당에 당부드린다. 정권 교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막아야 한다. 정권교체 후 제7공화국, 즉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가야 한다. 조국혁신당이 이를 잘 이끌고 다듬어주시길 부탁한다.

날씨가 춥다. 그러나 봄은 온다. 저는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 울지 말고 환하게 배웅해 달라. 잊지 않겠다.

참 그리고 조국혁신당을 많이 지지하고 후원해 달라. 제가 자유를 찾는 날 돌아갈 곳이다. 제가 복귀할 즈음에는 더 탄탄한 조국혁신당이 돼 있으리라 믿는다.

만해 한용운의 시구가 생각난다. '우리는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이제 물러 갑니다.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릅니다. 여러분이 저의 빈자리를 채워주십시오. 이제 여러분이 조국입니다. 감사하다.

입장문 발표를 마친 조 전 대표는 오전 9시 38분쯤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했다.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이며 "건강히 다녀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조 전 대표는 뒤돌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 15일이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안아주며 인사하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안아주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하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조국#구치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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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취재기자. 오늘도 애국하는 마음.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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