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1사 2루 키움 김혜성이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미국 진출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의 포스팅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혜성의 계약 소식은 언제, 어디로부터 들려올까.
LA 에인절스의 소식을 다루는 플랫폼 '알로행아웃'의 에반 로버츠는 "김혜성은 MLB 팀과 계약할 수 있는 시간이 단 일주일 남았으며, 현재 LA 에인절스의 강한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2루에서 뛰어난 수비 실력을 가진 선수로, 에인절스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야를 확실히 보완할 수 있다. 특히 에인절스에는 극단적인 비율로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김혜성의 수비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에인절스는 2루수나 3루수의 도움이 절실하며, 현재 시점에서 김혜성은 팀에 매우 적합한 선수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타석에서 강력한 파워를 더하진 못하겠지만,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 능력을 갖추고 있어 에인절스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면서 에인절스와 함께 김혜성 영입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제치고 에인절스가 김혜성을 영입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루 키움 김혜성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키움 김혜성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ESPN의 카일리 맥다니엘은 김혜성이 3년 1650만 달러(약 244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올해 FA 클래스에서 김혜성을 39위로 평가했다. 그는 마이클 콘포르토(다저스), 조크 페더슨(레인저스), 그리고 요안 몬카다(FA)와 같은 포지션 선수들보다 김혜성을 더 높은 순위로 올렸다.
로버츠는 "김혜성을 영입하는 것은 에인절스가 사치세 한도에 근접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유망한 젊은 선수를 팀에 추가할 수 있게 하고, 동시에 앤서니 렌던이 로스터에서 완전히 제외되는 단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렌던은 지난 2019년 7년 2억4500만 달러에 에인절스 유이폼을 입었으나 '먹튀'의 대명사가 됐다.
로버츠는 "김혜성을 영입하는 것은 에인절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에인절스는 2025년을 대비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지만, 김혜성의 영입은 2025년보다는 2026년을 위한 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은 내야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는데, 그는 162경기 시즌과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키움 김혜성이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6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시상식'에 참석한 키움 김혜성이 2루수 수비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그러면서 "김혜성을 영입하는 것은 에인절스가 젊은 핵심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곧 30대가 될 '즉시 승리'를 위한 선수들에게 큰 재정적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월 4일 자로 포스팅이 공시된 김혜성은 한미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 한국 기준으로 1월 4일 오전 7시까지 빅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김혜성은 병역법 준수를 위해 지난 23일 한국으로 귀국했지만, 1월 4일 전에 계약이 성사된다면 곧바로 다시 미국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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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