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경찰 제공

브라질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소가 함유된 케이크를 먹고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로 피해자 며느리가 지목됐다. 용의자는 피해자 가족과 20년 이상 심각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히우그란지두술주 토레스 시에서 지난해 12월 24일 일가족 7명 중 6명이 케이크를 먹고 병원에 실려 갔다. 이 중 3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으며 3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있었지만 케이크를 먹지 않은 한 명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세 여성의 시신에서는 치명적인 수준의 비소가 검출됐다. 피해자의 신체에서 검출된 비소 농도는 허용량의 80배에서 최대 350배에 달했다.

경찰은 케이크에 사용된 밀가루에서 허용 한도의 2700배 많은 비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며 밀가루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특히 현지 경찰은 피해자인 60세 젤리 도스 안조스의 며느리가 주요 용의자로 지목했다. 용의자는 현재 3건의 살인 혐의와 3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