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새 드라마 배역이 민희진 연상?…감독 반응은

해고된 스타 제작자가 방출된 장기 연습생과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서사를 반영한 것 같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감독이 직접 “우리 드라마는 그 일이 있기 전부터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나미브’의 강민구 PD는 16일 서울 구로구 경인로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해고된 스타 제작자라는 설정이 민 전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소문은 알고 있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 일이 있기 전부터 제작했던 작품”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우리 작품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의 스타 탄생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고현정이 해고된 스타 제작자를, 려운이 방출된 연습생 역할을 각각 맡았다. 민 전 대표는 모회사 하이브와의 갈등 끝에 지난 11월 사내이사직까지 내려놓고 회사를 떠났다. 민 전 대표는 현재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 아일릿 등과 법적 분쟁 중이다.


강 PD는 배우 고현정을 강수현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강수현이라는 캐릭터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스타 제작자”라며 “이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카리스마를 섬세하게 표현하려면 (고현정이) 적절하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현정 배우가 섬세한 눈짓 하나, 작은 손짓 하나로도 감정과 울림을 전달할 수 있는 연기를 많이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날 고현정은 건강상 이유로 제작발표회 2시간 전 갑작스럽게 불참을 결정했다. 고현정의 소속사 엔에스이엔엠은 “고현정씨가 건강이 좋지 않아 촬영장에서 여러 차례 쓰러졌다. 정신력으로 버티다 오늘 응급실에 다녀왔다”며 “의료진이 ‘일정 소화가 불가능하다’고 진단, 급하게 제작발표회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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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민 기자 kindm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