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리틀야구연맹 회장에 도전'…'야구광' 김승우여서 가능한 시도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배우' 김승우가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선수 출신도 아니지만 오로지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한국 야구 미래의 기반인 리틀야구연맹 회장직에 출마한다.

김승우. ⓒ연합뉴스

리틀야구연맹은 17일 "유승안 회장과 배우 김승우가 제7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18일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임기는 4년이다.

유승안 회장은 야구팬들에게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활약해 총 10시즌간 MBC 청룡, 해태 타이거즈, 빙그레 이글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263 OPS(출루율+장타율) 0.772 92홈런 358타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987년에는 타율 0.308 OPS 0.821 12홈런 58타점으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유 회장은 은퇴 후 한화 타격코치와 감독직을 수행했다. 이어 KBO 경기위원, 기술위원, 경찰 야구단을 거쳐 2021년 6월 한국리틀야구연맹 제6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유 회장의 맞상대인 김승우는 야구 선수 출신이 아닌 일반인이다. 대중들에게는 영화배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승안 회장. ⓒ연합뉴스

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상당하다. 김승우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서 선수 겸 구단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수원대에서 체육학 학사와 스포츠경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경영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

마케팅 능력도 좋다. 2008년 사회인 야구팀으로 미즈노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으며 2011년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프로야구 OB팀과 친선전을 하는 등 일반적인 사회인 야구단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성사했다.

이처럼 이미 열정과 능력 모두 입증한 김승우였기에 이번 회장 출마도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승우의 이번 도전은 어떻게 끝날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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