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더 떨어진다"…일주일새 13% 폭락 9만2000달러대 후퇴

연준 '매파적' 발언에 당분간 약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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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0만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9만200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업계에서는 향후 몇 주간 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8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2% 내린 9만2523.6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6일 오후 3시 기준 10만6637달러에 비해 약 13% 하락한 가격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지난 일주일간 낙폭이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대를 찍었으나 다음 날인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른바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내년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전망치보다 줄여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으며, 파월 의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과 관련해 "우리(연준)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19일 10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은 20일 9만2000달러 초반대까지 내렸다가 22일 9만9000달러대로 반등했으나, 이후 이틀간 다시 미끄러져 9만2000달러대로 후퇴했다. 가상화폐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이런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북한 해커들이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보안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이탈해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연방준비제도 #연준 #가상화폐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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