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하고, 겨울휴가는 국내로"…대한상의, 내수활성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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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두번재)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경제단체장들을 만났다.왼쪽부터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사진=대한상의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제계가 '연말연시 모임·행사 정상 진행', '지역 특산물 구매 장려' 등 내수 진작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서울 소재 25개 구상공회에 긴급 공문을 발송하고, 침체된 내수시장 활력를 높이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내수활성화를 위해 전국 73개 상의가 소비진작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지수는 올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하락하며 10분기째 줄어들고 있고, 12월 첫째 주 전국 신용카드 이용금액도 전주 대비 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통상 연말 연시가 소비 대목이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내수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에 회원사와 임직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공문에서 지역상의를 중심으로 경제계 신년인사회 등 주요 경제인 행사를 연초 집중 개최해줄 것을 요청했다. 연말연시 모임 행사를 진행해달라는 당부다.

지난 19일 여수 상의가 개최한 '제 1회 여수 경제인의 날'행사에는 지역경제인 230여명이 참석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들에 대한 표창과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진행했다. 상의는 이 같은 행사를 전국 상의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연말연시 모임 행사 진행 △임직원 잔여 연차 사용 △국내서 겨울 휴가 보내기 △지역 특산물 구매 장려 △온누리 상품권 구매·지급 등에 나서달라고 했다.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을 통한 내수 살리기 아이디어 공모전도 열 예정이다. 입상자에게는 지역특산물, 지역관광상품,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이 지급된다. 또 73개 지역 상공회의소가 추천하는 맛집 컨텐츠를 제작해 유투브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임원 송년회를 열고 어려운 시기에 상의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박일준 상근부회장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내수살리기 쿠폰'을 지급해 소비를 장려하는 한편, 내주 신입 직원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골목상권을 찾아 내수 진작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 상근부회장은 "지역경제와 내수 위축으로 수십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전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아 다양한 내수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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