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이후 원/달러 환율 다시 147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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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무총리(한덕수)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하루새 20원 가까이 요동치다 1460원대에서 정규장 종가(오후 3시30분)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에 따른 국내 정치 불안이 극에 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4시50분 현재 1474원에 거래 중이다. 야간거래(오후 3시30분~이튿날 새벽 2시) 1시간여 만에 주간거래 종가(1467.5원)보다 10원 가까이 뛴 것이다.

한 권한대행이 여야 합의가 있을 때까지 헌법재판관 후보 3인에 대한 임명을 보류하기로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절차에 나서면서 정국 불안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192명이 투표에 참석해 192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탄핵안 가결 직후 환율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1480원대에서 1460원대로 내려 앉았지만 탄핵안 표결에 들어간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 한 권한대행 탄핵안이 가결되자 1479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1474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당분간 환율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추가 상승해 고점 경신 흐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 달러화 강세는 주춤했지만 대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라 자금 이탈 압력이 지속되며 외국인 자금보다 내국인 자금 이탈이 주도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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