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혈압 유지되더라도 전문의 판단에 따라 중단해야
![고혈압약 복용 중단 여부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kr/2024/12/17/gettyimages-1083543910-700x467.jpg)
고혈압을 진단 받고 약을 처방받으면 대개 매일 약을 먹어야 한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게 나오더라도 약 복용이 부담스러워 정밀 진료를 미루는 사람마저 있다.
고혈압 약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일까. 고혈압 환자들이 약을 먹는 이유는 혈압을 정상 수치로 조절하기 위해서다.
고혈압은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르는 요인이 된다. 고혈압은 급성 사망 위험이 큰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혈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간혹 병원에 혈압 측정 시에만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백의 고혈압'이나 혈압이 실제보다 높게 측정되는 '가성 고혈압'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상담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1기 고혈압(수축기 혈압 140~159㎜Hg, 이완기 혈압 90~99㎜Hg)의 경우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생활 습관을 조절해 혈압의 변화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비 약물 치료로 혈압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심혈관 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재발 위험도가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젊을 때부터 고혈압 등 위험 요소를 조절해야 노년기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약 중단 여부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야
미국 건강 정보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 등에 따르면 고혈압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고혈압의 원인이 심한 비만인 사람은 생활 습관 조절과 체중 감량에 성공해 혈압이 떨어지면 고혈압 약을 끊을 수 있다.
또 고혈압 약 복용자가 위암이나 장 수술 등 큰 수술을 받고 체중이 줄어 혈압이 떨어지면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단, 정상 혈압이 상당 기간 유지되어야 혈압 약을 끊을 수 있다. 하루나 일주일 정도 정상 혈압이 되었다고 해서 함부로 약을 끊을 수는 없다.
약 복용을 중단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고혈압은 완치되는 병이 아닌 만성 질환으로 나이 들수록 혈압이 올라가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정상 범위로 혈압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약물과 비 약물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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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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