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세영, 또 4강에서…' 8승 3패 우세했던 中 왕즈이에 일격, 왕중왕전 우승 무산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3년 만의 왕중왕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다시 4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안세영은 14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2024'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에 덜미를 잡혔다. 안세영이 세계 랭킹 1위였지만 2위 왕즈이에 0 대 2(17-21 14-21) 완패를 안았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안세영은 지난해도 4강전에서 타이쯔잉(대만)에 역전패를 안은 바 있다.


이번에도 4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9 대 12 열세에서 연속 4실점하며 기선 제압을 당했고, 2게임에서도 중반까지는 접전을 벌였지만 14 대 17에서 역시 연속 4실점하며 44분 만에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안세영은 이전까지 왕즈이에 8승 3패로 앞서 있었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왕즈이는 안세영이 B조 조별 리그에서 완파했던 한웨(8위)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이 대회는 올림픽 챔피언과 올 시즌 국제 대회 성적 상위권 선수 등 8명 선수(팀)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살짝 아쉽게 마무리하게 됐다. 안세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전영 오픈 등 10개 대회를 석권했지만 부상 여파로 투어 파이널에서는 정상 등극이 무산됐다. 올해도 가장 큰 무대인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이후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2년 연속 BWF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으나 투어 파이널은 또 4강에서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여자 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4위인 둘은 4강전에서 1위 중국의 류성수-탄닝을 2 대 0(21-14 22-20)으로 완파했다.

이소희-백하나는 15일 일본의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소희-백하나는 세계 6위인 일본 조에 역대 8승 2패로 앞서 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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