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을 싣고 있는 드론과 땅바닥에 누워있는 군인이 대치 중입니다. 드론은 당장이라도 폭탄을 투하할 수 있었고, 군인은 상처를 입어 도망칠 수 없었습니다.
도망갈 수 없음을 직감한 군인은 드론의 카메라를 응시하며 담배를 피우는 동작을 취했습니다. 이를 본 드론병들은 군인이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걸 알아채고 담배 피우는 걸 기다려줬습니다. 군인은 자신의 최후가 가까이 왔음을 느낀 듯, 불을 쉽게 붙이지 못했죠. 겨우 불을 붙인 군인은 드론을 응시했지만, 드론에서 폭탄이 두 번 투하되며 사망했습니다.
이 모습은 지난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육군 54 기계화여단 소속 K-2 대대가 드론으로 촬영한 러시아 군인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대대는 “담뱃값에서 '흡연자는 일찍 죽는다'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그의 죽음은 눈에 띄게 빨리 다가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살상 드론 앞에서 마지막 담배 피운 러시아 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