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3일 비상 계엄 당시 군인들과 대치하는 모습이 BBC 선정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에 꼽혔다.
영국 BBC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세 당시 피격으로 피를 흘리며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 등 12장의 이미지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서울에서의 사건으로는 12·3 계엄 사태 관련 이미지가 선정됐다. BBC는 “한 한국 여성이 군인의 장전된 소총 총열을 두려움 없이 움켜잡았다”며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안귀령 대변인이 법안 처리에 참여하려는 국회의원들의 집결을 막으려는 군인들과 싸우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BBC는 “안 대변인은 이후 충돌에 대해 '내 머릿속엔 오직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며 “그의 굳건한 결단력과 나아가 그의 옷에서 반짝이는 강철 같은 빛은 영국 화가 존 길버트의 19세기 수채화인 잔다르크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고 묘사했다.
지난 7월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암살 시도를 당해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모습도 인상적인 사건에 랭크됐다. 매체는 “영원한 상징성을 가진 사진. 이 장면을 본 많은 이들은 이것이 그가 선거에서 승리한 순간이었는지 궁금해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지난 4월 8일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상공에서 개기일식을 가로지르는 비행기의 모습,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 캠프,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풍자한 장면,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루앙산 화산 폭발,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홍수 등이 인상적 이미지로 뽑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