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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외로운 나라 한국"…외신이 본 반려견 문화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우리나라 반려동물 문화 확산 요인으로 저출생과 1인 가구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6일 오전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케이펫페어 송도'에서 한 부스에 반려견용 유모차가 전시되어 있다. 2024.07.26. [사진=뉴시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반려견에게서 동반자를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인구 대부분이 혼자 사는 한국에서 반려견은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NYT는 한국이 과거 식용견을 기르던 전통으로 국제 사회에서 논쟁을 일으켰지만, 최근 몇 년 새 유별난 '반려견 사랑'을 자랑하는 국가로 탈바꿈한 것에 주목했다.

그 배경으로는 저출생과 1인 가구의 증가가 있다고 봤다. NYT는 "점점 더 많은 한국인이 미혼 또는 무자녀, 혹은 둘 다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전체 가구 5분의 2 이상이 1인 가구이며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며 "2010년 반려동물을 기르는 비율이 17.4%에 그쳤던 것에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려견을 동반자로 여기는 가정이 늘면서 도시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동물병원과 반려동물용품점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흔한 풍경이 됐고, 대신 산부인과 진료소는 사라지고 있다는 것.

특히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우고 걷는 일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생아를 위한 유모차보다 개를 위한 이른바 '개모차' 판매량이 더 늘고 있다고 짚었다.

NYT는 올해 초 식용견 사육 및 도살을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사실도 주목했다. 이에 대해서는 "점점 더 정치적으로 양극화 돼가고 있는 한국에서 드물게 초당적인 사안이 됐다"고 풀이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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