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대통령, 고열로 병원 입원…“의료진 병세 관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8월 2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고열로 워싱턴D.C.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의 부대변인 앤젤 우레나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계정을 통해서 밝혔다.

앤젤 우레나 부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오늘 오후 조지타운대 메디컬 센터에 입원했다"며 "고열로 인해 입원한 뒤 검사를 받고 의료진이 병세를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좋은 기운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이 받은 보살핌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뒤 여러 차례 건강의 위기를 겪었다. 2004년에는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뉴욕 장로교 병원에서 받았고 2010년에도 같은 병원에서 또 한 차례 심장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2021년에는 요로감염으로 캘리포니아주 UCLA대학교 부설 메디컬 센터에 6일 동안 입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42대 대통령을 지냈다. 그의 임기 동안 경제적 번영, 굳건한 경제 성장, 흑자 예산 등 치적을 세웠으나, 개인적으로는 ‘백악관 스캔들’이라는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은 그의 대통령 임기 중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수행한 데 이어 미국 상원의원이 됐다. 2016년에는 국무장관을 맡았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서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밀려 패했다.

빌 클린턴은 최근 대선에서 민주당 해리스 후보의 지원 연설에 나서는 등 각종 활동을 해왔으며 건강은 양호한 편이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