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레져 사과문
현대해양레져 사과문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서울시의 자제 요청에도 '한강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가 6개월간 한강 유람선 운항 금지 처분을 받았다.

30일 서울시는 입장문을 내고 "한강 유람선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강력한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후 2시40분쯤 서울시는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현대해양레져에 당일 저녁 불꽃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이미 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전날 저녁 6시30분 불꽃 크루즈를 운항했다.

이에 시는 이날 행정 조치를 예고한 데 이어 6개월간 유람선 운항 금지 처분을 내놨다.

현대해양레져는 내년 6월까지 한강 경인아라뱃길∼원효대교 구간 유람선 운항을 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엑스(X) 등에는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열린 선상 불꽃놀이 모습을 찍은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남 무안에서 사상 최악의 항공기 참사가 발생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사였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현대해양레저 측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금일 행사는 취소됐어야 했다”며 “너무 급작스런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 및 유가족분들게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과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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