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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0곳 중 3곳 전기차 화재 무방비

뉴스1
입력 2024-10-21 15:20:00업데이트 2024-10-21 15:20:30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2024년 중앙동 합동 소방훈련‘에서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소방관들이 진압 시연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4.9.25/뉴스1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2024년 중앙동 합동 소방훈련‘에서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소방관들이 진압 시연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4.9.25/뉴스1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10곳 중 3곳은 전기차 화재에 무방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민의힘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전국의 고속도로휴게소는 205곳이다.

그중 캐노피, 카메라, 소화기, 질식 소화포 등의 전기차 화재에 대비한 안전시설이나 소화 장비가 아예 없는 곳은 54곳으로, 전체의 26.3%에 달했다.

초기 진화를 위한 소화기조차 없는 곳은 61곳(30%)에 달했고, 그나마 소화기가 있더라도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기를 설치한 곳은 103곳으로 절반에 그쳤다.

불이 난 차량 전체를 덮는 질식 소화포를 구비한 휴게소는 43곳(21%)에 불과했다. 화재 발생 시 감지를 위한 카메라가 한 대도 없는 곳은 97곳(47%)에 달했다.

이외에 대형 폭발 사고 위험이 큰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32곳 있지만 전체의 41%인 31곳이 의무 안전 점검 장비(4종)를 구비하지 않는 등 위험에 노출됐다고 엄 의원은 지적했다.

엄 의원은 “차량과 인파가 몰리는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화재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명확한 안전 규정이 없어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전기차와 수소차 화재 예방 대응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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