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박서진 가족이 심리치료 집단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의 아버지는 “박서진이 예전에 약을 먹은 적이 있다. 두 아들을 보내고, 박서진까지 보낼까 걱정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는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응급실로 빨리 가 봐라’는 이야기였다”라며 “(박서진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힘이 없는 거다. 대소변도 가릴 힘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앞서 두 아들을 간 이식 수술과 만성 신부전증으로 49일 간격으로 떠나보냈기에 더욱 가슴 떨렸다고 덧붙였다.
박서진은 과거 약을 먹었던 이유에 대해 “전체적으로 그냥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에 돌아갔다.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고 무명시절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고 장터에 나가다 보니까 온갖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 당시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지난 방송에서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돈이 없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하지 말아야 된다더라”라고 폭로한 바 있다.
또 박서진은 “장터에 나가니까 가수의 품위를 떨어트리면 안 된다 하지. 팬들은 떠나겠다고 했지. 그걸 못 견뎌서 약을 먹고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때는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냥 말하기가 싫었다. 부담 주기 싫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서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박서진이 20대 초반 병무청 신체검사를 거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서진은 가정사 및 극심한 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인 군 복무를 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박서진이 인터뷰에서 “군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곡 하나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히트곡 하나만 내고 군대 가고 싶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군 면제를 받은 것에 기만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