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의원이 지난 1월 내놓은 책 <다시, 대한민국> 표지.
글통(교보문고)
"한 번 같이 일하면 헤어날 수 없다."
강명구 국회의원이 윤석열씨를 가리켜 한 말이다. 그는 지난 2월 4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윤씨에 대해 "여의도 프로토콜과 계산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옳은 길이면 반드시 가야 하는,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런 고집에 매료되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강 의원은 윤씨의 이른바 '복심'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자 스스로 자처하고 있는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7월, 그러니까 윤씨가 검찰총장에서 물러나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직후부터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2022년 3월부터는 윤씨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는 팀장으로 일했으며, 정부 출범 이후에는 부속실 선임행정관과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재임했다.
지난 1월 강 의원은, 자신이 내놓은 책 <다시, 대한민국>을 통해 윤씨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고 한다.
"강명구 위원장은 의원 보좌관을 오래 했고, 당협위원장도 하지 않았습니까. 선거를 해봤잖아요. 일정과 메시지 모두 맡길 테니 내일부터 강명구 위원장이 시키는 대로 할게요."
강 의원을 두고 윤씨의 '호위무사'로 지칭하는 경우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그의 지역구는 구미 을이다. 강 의원은 "구미는 35%∼40%의 콘크리트 민주당 지지자들이 계시는 곳"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국회의원 당선 후 강 의원은 민심 곧, 민주주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두려운 것은 오직 국민 뿐, 믿을 것 또한 오직 국민 뿐."
최근 게시된 <국회방송> 유튜브를 통해 강 의원이 또박또박 한 말이다. 그는 "주민을 위해, 국민을 위해 즉시 하고, 반드시 하고, 될 때까지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해당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된 날짜는 2024년 12월 4일, 공교롭게도 윤씨의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