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처음으로 K리그1 무대에 도전하는 FC안양이 전력 보강을 시작했다.
안양은 지난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K리그2와 K리그1은 또 다른 무대다. K리그2 스쿼드로 K리그1 무대에서 ‘생존’한다고 자신할 수 없다. 안양은 우선 주축 지키기에 돌입했다.
프로축구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골키퍼 김다솔, 수비수 김영찬과 이태희는 연장 옵션이 있는 자유계약(FA) 선수로 분류된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오간 리영직도 FA 대상자다. 아직은 긍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다만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 리그 전체에 측면 수비수 자원이 부족한 만큼 이태희와 김동진은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양은 일단 주축 자원 중 이탈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외국인 선수 보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K리그1 외국인 선수 쿼터인 6명 보유, 4명 출전에 맞춰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야고와 마테우스는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내년에도 동행한다.
지난시즌 유병훈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최전방 공격수는 K리그2 득점왕 모따로 낙점했다.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고 세부적인 조율만 남아 있다. 모따는 안양의 태국 동계훈련부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모따는 2023시즌 10골(1도움), 지난시즌 16골(5도움)을 넣었다. 193㎝의 신장을 활용한 제공권은 물론 연계 플레이에도 능하다. K리그1 경험이 없는 게 약점이지만 대다수 관계자는 모따가 충분히 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활동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문전에서는 확실히 위협적인 유형이다. 안양은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상당한 고민을 거듭했다. 진정성 있게 모따에게 다가갔다. 모따는 다른 아시아 리그로의 진출도 고려했으나 안양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안양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과 중앙 수비수 영입에도 다가서 있다. 약점으로 꼽히는 3선과 수비진의 뎁스를 보강하는 차원이다. 유 감독은 내년에도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쓴다는 구상을 세운 만큼 허리 강화는 필수적이다. 또 안양은 이후 상황에 따라 외국인 공격수 추가 영입 가능성도 열어 놨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