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국민의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돼 집행 시기에 여론이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12.3 비상계엄 선언’과 내란, 외환 시도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국무회의 참석 여부를 불문하고 내각 총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엄혹한 상황 속 새해를 앞두고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어느 해보다 침통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새해를 맞았다.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국정홍보를 책임지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의 비극적인 사고로 국민이 큰 슬픔에 빠졌다”며 희생자와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유 장관은 “대외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면서 방한 관광에 켜진 적신호를 끄기 위한 총력적 대응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다. 12월26일 발표한 관광 시장 안정화 대책이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숨은 다채로운 매력을 통해 지역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객기 참사 탓에 관광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유 장관이 신년사에서 “안전한 여행”을 거듭 강조한 것은 이런 우려를 타개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정부는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관광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피해 규모가 큰 13개 업종에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영자금 특별융자 5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았다.

한국 관광을 잠시 유보하더라도 K-컬처로 대리만족하는 방안도 있다. 때문에 유 장관은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의 경쟁력이 지속되도록 대내외 위기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힘껏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체육회장, 대한축구협회 등 홍역을 앓고 있는 체육계에 대해 “낡은 관행을 혁파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을 굳건하게 추진해 나가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향후 과제로 “인공지능이 이미 우리 일상 속 깊이 들어와 있다”며 “모든 영역에서 인공지능 대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정책을 그 어느 때보다 굳건히 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