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5중주는 클래식 음악에서 흔치 않은 편성입니다. 브람스(Brahms)의 공헌이 없었더라면 더욱 적게 연주됐을지도 모르죠. 브람스는 현악 4중주에 비올라를 추가한 현악 5중주 두 곡을 남겼습니다. 이 두 작품은 그의 음악성이 절정에 달했던 후기에 탄생했으며, 이후 여러 작곡가가 이 편성을 시도했습니다. 그린골츠 4중주단(Gringolts Quartet)은 현악 5중주에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은 앞서 타네예프(Taneyev), 글라주노프(Glazunov), 브라운펠스(Braunfels) 등 후기 낭만파 작품을 녹음한 바 있죠. 이번에는 낭만파 중기로 올라가 브람스의 현악 5중주곡을 연주했습니다. 5중주를 위해 비올리스트 릴리 마이알라(Lilli Maijala)가 합류해 묵직한 소리로 전체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이들은 1882년에 작곡된 '현악 5중주 1번(String Quintet No. 1)'에서는 세련되고 활기찬 음색을, 1890년에 작곡된 '현악 5중주 2번(String Quintet No. 2)'에서는 더욱 깊은 감성을 선보이죠. 자주 접할 수 없는 현악 5중주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그린골츠 4중주단의 다른 앨범
- 티앤치 두,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아카데미 & 조나단 블록섬
- 르노 카퓌송 & 로잔 체임버 오케스트라
- 그레이엄 스틸 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