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서도호, 공연은 전민철…최고의 전시는 '비엔나 1900'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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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31. 오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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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아티스트
피아니스트 임윤찬

한경 아르떼 설문조사
피아니스트 임윤찬(20·사진)이 2024년 한 해를 빛낸 올해의 아티스트로 뽑혔다. 밴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 우승(2022)에 빛나는 임윤찬은 한국경제신문의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압도적 표 차이로 1위에 등극했다. 설문은 아르떼 회원 288명과 문화예술 전문가 90명 등 총 378명(1명당 3표 행사)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이뤄졌다.

임윤찬은 올해 음악 분야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을 묻는 항목에서 334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임윤찬은 부상 때문에 보름 가까이 연주하지 못한 지난봄을 제외하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궁극의 피아노 선율을 선보였다. ‘쇼팽: 에튀드’ 앨범으로 그라모폰 피아노 부문상과 디아파종 황금상 젊은음악가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임윤찬의 인기는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분야 1위 배우 김고은(264표), 공연 분야 1위 발레리노 전민철(207표), 미술 분야 1위 화가 서도호(173표)를 훌쩍 뛰어넘었다. 임윤찬은 올해 관람한 최고의 음악 행사 1위(218표)에도 파보 예르비가 지휘한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의 협연자로 등장해 존재감을 알렸다.

임윤찬과 함께 한국 피아니스트의 쌍벽을 이루는 조성진은 음악 분야 2위(236표)에 올랐다. 조성진이 협연한 빈필하모닉, 도쿄필하모닉 내한공연은 올해 관람한 최고의 음악 행사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올해 관람한 최고의 전시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국립중앙박물관)이 꼽혔고, 올해 관람한 최고의 공연엔 조승우의 첫 번째 연극 ‘햄릿’이 선정됐다.

연말을 상징하는 이벤트 중 하나가 문화예술 분야 시상식이다. 아티스트에게는 성과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보는 이에게는 지난 한 해 문화 콘텐츠와 함께한 행복한 추억을 되돌아보게 하는 자리다.

국내 최대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가 올 한 해 음악·미술·공연·영화 분야의 주역들을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문화예술 관계자와 아르떼 필진 등 전문가 90명, 문화를 사랑하는 아르떼 회원(애호가) 288명이 각 분야의 올해 최고 아티스트 세 명과 공연·전시 세 개씩을 선정한 결과를 정리했다.

올해 음악 분야에서 가장 빛난 스타는 임윤찬이었다. 전체 응답자(378명) 중 334표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쇼팽: 에튀드’ 음반으로 영국 그라모폰상 2관왕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프랑스 디아파종 황금상의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결과다. 2위는 236표를 얻은 조성진. 뚜렷한 음반 활동이 없었는데도 연주 활동만으로 존재감을 뿜어냈다.

지난달 29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의 사전 VIP 공개행사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오른쪽)이 수잔네 앙거홀처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부인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최혁 기자

미술 분야에서 가장 존재감이 큰 작가로는 서도호(173표)를 꼽았다. 전문가 집단에서 절반 이상인 48표를 얻었다.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10여 년 만에 국내 개인전을 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우환이 2위로 뒤를 따랐다. 3위부터는 전문가(김윤신)와 애호가(천경자)의 선택이 엇갈렸지만, 탄생 100주년을 맞은 천경자가 종합 득표에서 앞섰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난 스타로는 굴지의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입단을 확정 지은 발레리노 전민철(207표)을 뽑았다. 배우 조승우는 연극에 진출해 전천후 배우로 공고하게 자리매김하며 2위(187표)에 올랐고,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기민이 3위였다. 영화 분야 1위는 천만영화 ‘파묘’에서 무당 이화림 역으로 분해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고은이 차지했으며 황정민과 임지연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최고의 공연으로는 임윤찬이 협연한 파보 예르비&도이치 캄머필(218표)이 꼽혔다. 조성진과 고토 미도리가 협연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간발의 차이로 2위(211표)를 차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계 3대 오케스트라다운 실력을 보여준 빈 필하모닉의 공연(52표)을 파보 예르비&도이치 캄머필(47표)보다 높이 평가했다.

올해 관람한 최고의 전시는 단연 국립중앙박물관의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238표)이었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218표)과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183표)이 뒤따랐다. 전시 작가의 네임밸류가 높은 전시들이 상위에 포진했고, 최상위권 전시 사이에서는 개별 작품의 수준과 전시 구성이 순위를 결정했다.

최고의 공연으로 평가받은 무대는 연극 ‘햄릿’(188표)이었다.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하던 배우 조승우가 연기 인생 24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한 연극이다. 발레 공연인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173표)와 유니버설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141표)이 뒤를 쫓았다. 뮤지컬 분야에서는 ‘시카고’ ‘킹키부츠’ ‘헤드윅’ 등 스테디셀러 작품과 한국 초연 뮤지컬 ‘알라딘’이, 연극 분야에서는 배우 전도연과 박해수가 출연한 ‘벚꽃동산’이 순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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