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GS그룹은 역삼동 GS타워에서 GS 신년 임원 모임을 갖고, 허 회장이 새해 경영 방침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했다. 발표는 온라인을 통해 전체 그룹사로 전파됐다.
허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인수합병(M&A)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허 회장은 친환경·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GS 엔텍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과 GS 풍력발전의 발전량 예측제도 등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사업을 창출하고 있다"며 "나아가 산업 바이오, 전기차(EV) 충전, 가상발전소(VPP), 순환경제, 신재생·뉴에너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영역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구체화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디지털 전환(DX)과 오픈 이노베이션이 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해에는 현장에서 발굴한 디지털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여러 계열사가 머리를 맞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사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우리 앞에 위기와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좋은 투자의 기회기도 하다"며 "기존 사업에서 성장을 위한 역량을 쌓고, 변화 속 기회에 과감히 도전한다면 다가올 호황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은 GS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시대의 변화를 읽고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GS의 창업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울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