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혈관을 망가뜨리는 과정…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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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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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혈관에 백혈구 유입 줄고 염증 심화”
사진=고대 구로병원

만성 스트레스가 동맥경화를 심화시켜 심장마비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왔지만, 명확한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연구팀이 해당 기전을 실시간 추적 영상으로 확인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진원 교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유홍기 교수 융합 연구팀은 심장 박동으로 계속 움직이는 동맥에서도 생체 영상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해당 기술로 생쥐 경동맥을 촬영해, 만성 스트레스가 동맥경화 염증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했다.

연구 결과, 만성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혈관으로의 백혈구 유입이 현저히 증가하고 동맥경화반 내 염증이 심화됐다. 혈관 불안정성이 높아져 동맥경화가 가속됐고, 파열 위험이 커졌다.

김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로 스트레스가 혈관 동맥 경화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구체적으로 규명해, 혈관에만 국한돼 있던 동맥경화와 심장마비 치료 방향을 새로 설정할 수 있게 됐다”며 “중추 신경계 스트레스에 기반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찾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분야 저명 학술지인 ‘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근호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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