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파면해야" vs "계엄은 신의 한 수"…둘로 쪼개진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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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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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국회 앞에 모였던 시민들 이제는 헌법재판소 쪽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은진 기자, 지금 많은 시민들이 보이는데 정확히 어디 나가 있는 건가요?

[기자]

저는 지금 광화문 근처, 동십자각이 보이는 경복궁 사거리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던 150만명의 촛불 인파가 들어찬 곳이기도 합니다.

제 뒤로 응원봉이 보이실 텐데요, 그때처럼 시민들은 오늘도,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손은교/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 : 8년 전에도 부모님이랑 함께 나왔는데, 국민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할지 믿을 수가 없어서 추운데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면서요.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

오늘(16일) 광화문 남쪽에선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여기서 1km, 걸어서 17분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집회 시간대가 달라서 다행히 집회 참석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만약에 대비해 경찰은 버스를 동원하고 경계를 강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충돌이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매우 과격한 발언이 많이 나왔다고요?

[기자]

탄핵 반대 집회엔 해병대 군복을 입거나, '순국결사대'라는 글자가 적힌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모였는데요.

"계엄은 신의 한 수였다", "선관위원장을 사형해야 한다"는 등 12.3 내란 사태를 과격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네, 시민들이 더 늘어난 것 같은데요. 내일도 헌재 쪽에서 모이는 건가요?

[기자]

네, 퇴근길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인파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제 공이 국회에서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만큼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매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유연경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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