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방 선배님" 웃으며 시작했지만…권성동-이재명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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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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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견례 자리서 자기 말만

[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탄핵안 가결 뒤 처음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났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첫 상견례가 시작됐지만 바로 신경전이 이어졌는데, 자세한 소식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미소를 지으며 악수합니다.

곧바로 화기애애한 인사말이 오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일행을 환영해주신 우리 이재명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도 제가 전화 한번 드렸었는데 대학 선배님이시고 어릴 때 고시 공부를 같이한 옆방을 쓰던 우리 선배님이십니다.]

하지만 본론에 들어가며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권 대표 권한대행은 국정을 수습하기 위해 정치 공세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최재해 감사원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14건의 탄핵소추안을 풀어달라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남발했던 탄핵소추, 정치 공세적인 성격이 좀 강한 탄핵소추는 좀 우리 국회 차원에서 철회를 해서 많은 분들이 탄핵소추를 돼서 국정이 마비 상태니까 그것도 좀 풀어주시기를…]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안까지 헌재가 언제 다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개헌 필요성도 시사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전부 아니면 전무 게임인 대통령제를 좀 더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이런 제도로의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대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께서) 제가 제안드렸던 국정안정협의체에 대해서 약간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거 같아서요. 저희가 필요한 부분까지는 다 양보할 수 있다, (민주당·국민의힘이) 원내교섭단체로서는 실질적인 협의를 해야 된다.]

그러면서 재차 추경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속하게 민생 안정을 위한 민생 추경을 좀 하면 좋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이후 비공개 자리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강조했을 뿐 의견이 좁혀진 부분은 없었고, 여야 협치를 위해 자주 만나자는 공감대만 나눴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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