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검찰에 긴급체포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를 대형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장관은 검·경 수사가 집중되자 과거 고문으로 재직했던 로펌에 변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 2명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다.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군 고위 장성 출신인 김 전 장관은 2017년 전역 후 2021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1년간 대륙아주의 고문으로 재직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로 수사 대상에 오르자 과거 인연이 있는 대륙아주 측에 변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의 조사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출신인 윤상혁 변호사(변호사시험 4회)와 동료 변호사 1명 등 총 2명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변호사는 공수처에서 수사기획관을 비롯해 수사 1, 2, 4부와 공소부를 거쳤다.
대륙아주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참여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에서 특검보로 활동했던 이규철 대표변호사가 경영전담대표로 재직 중인 곳이기도 하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한 김 전 장관을 상대로 6시간가량 조사한 뒤 오전 7시 52분께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고 동부구치소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