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화 포럼 월례토론서 지적
교과목표서 집필ㆍ교육과정까지 왜곡… 편중…
우리나라 학생들에 대한 경제교육이 교과목표는 물론 경제교과서 집필에서 교육, 교과과정까지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경제과목을 반드시 이수케 하고 토익처럼 경제학 소양테스트를 개발해 입사시험에 반영하고 경제교육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민간기구 설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총리) 월례토론회에서 권남훈 건국대 교수는 ‘초ㆍ중ㆍ고등학교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권 교수는 “제7차 교육과정 중 경제교육의 주요 목표는 경제윤리와 사회적 책임의식만을 지나치게 강조해 사실과 규범 간 혼동으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이 우려되고 국수적인 태도마저 합리화하는 경향으로 흐를 수 있는 등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경제 교과서 집필진은 사범대교수와 현직 교사 등 교육계 내부인사로 경제학계의 참여는 매우 미흡하다”며 경제교과서 부실 가능성을 우려했다. 실제로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집필진 중 현직교사를 제외한 13명 가운데 10명은 사범대교수와 장학사이며 이들 중 적어도 6명은 경제학 전공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초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권당 집필료가 600만원 정도(원고지 장당 1만1000원 정도)이고, 인세수입도 연평균 200만원 정도에 불과하며 그나마 검정교과서는 출판사들이 이윤을 공동분배하는 시스템이어서 좋은 교과서를 만들 유인이 전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경제교육 시간(단원수 기준)이 중학교 이후 사회과목의 9%(지리 38%, 세계사 27%)에 불과하고 고등학교 선택과목에서도 경제는 사회과목 10개 중 고작 1개인 데 비해 지리의 경우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등 세 과목이나 포함돼 있다”며 “이 때문에 수능 사회과목 중 경제 선택비율이 1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 및 경제과목 교사들이 교육학 정치 경제 문화 지리 역사 등 6개 분야를 모두 공부해야 하므로 경제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경제교육 강화를 위해 “차기 교육과정에서 경제과목 이수를 필수화하고 경제영역 교과목 수를 늘리는 한편 기업의 입사시험에서도 경제학 소양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토익과 같은 경제학 테스트를 개발해야 한다”며 “경제교육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민간기구 설치도 필요하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전창협 기자(jljj@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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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목표서 집필ㆍ교육과정까지 왜곡… 편중…
우리나라 학생들에 대한 경제교육이 교과목표는 물론 경제교과서 집필에서 교육, 교과과정까지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경제과목을 반드시 이수케 하고 토익처럼 경제학 소양테스트를 개발해 입사시험에 반영하고 경제교육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민간기구 설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총리) 월례토론회에서 권남훈 건국대 교수는 ‘초ㆍ중ㆍ고등학교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권 교수는 “제7차 교육과정 중 경제교육의 주요 목표는 경제윤리와 사회적 책임의식만을 지나치게 강조해 사실과 규범 간 혼동으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이 우려되고 국수적인 태도마저 합리화하는 경향으로 흐를 수 있는 등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경제 교과서 집필진은 사범대교수와 현직 교사 등 교육계 내부인사로 경제학계의 참여는 매우 미흡하다”며 경제교과서 부실 가능성을 우려했다. 실제로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집필진 중 현직교사를 제외한 13명 가운데 10명은 사범대교수와 장학사이며 이들 중 적어도 6명은 경제학 전공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초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권당 집필료가 600만원 정도(원고지 장당 1만1000원 정도)이고, 인세수입도 연평균 200만원 정도에 불과하며 그나마 검정교과서는 출판사들이 이윤을 공동분배하는 시스템이어서 좋은 교과서를 만들 유인이 전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경제교육 시간(단원수 기준)이 중학교 이후 사회과목의 9%(지리 38%, 세계사 27%)에 불과하고 고등학교 선택과목에서도 경제는 사회과목 10개 중 고작 1개인 데 비해 지리의 경우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등 세 과목이나 포함돼 있다”며 “이 때문에 수능 사회과목 중 경제 선택비율이 1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 및 경제과목 교사들이 교육학 정치 경제 문화 지리 역사 등 6개 분야를 모두 공부해야 하므로 경제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경제교육 강화를 위해 “차기 교육과정에서 경제과목 이수를 필수화하고 경제영역 교과목 수를 늘리는 한편 기업의 입사시험에서도 경제학 소양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토익과 같은 경제학 테스트를 개발해야 한다”며 “경제교육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민간기구 설치도 필요하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전창협 기자(jljj@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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