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내년 2월 브라질 삼바축제에서 한복 퍼레이드가 선을 보인다.
브라질 한인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학교인 `이노센틴 데 벨포르도 로쇼(Inocentes de Belford Roxo)'와 `한국과 한국인, 그리고 이민 50년'이란 주제로 2013년 카니발 행사에 참가하기로 하고 조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삼바학교는 리우 카니발 A그룹에 속해 메인 행사를 담당하는 학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 학교 소속 5천여명의 무용수는 내년 2월6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리우 삼바축제에 한국적인 상징물로 장식한 차량을 이끌고 참여하게 된다.
앞서 한인회는 지난 9일에는 60년 전통의 상파울루 삼바학교인 `우니도스 데 빌라마리아(Unidos de Vila Maria)'와 같은 테마의 퍼레이드를 펼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학교는 4천여명의 무희가 한복을 입고 5대의 꽃마차를 뒤따르는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한인회 측은 내년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맞아 모두 200만헤알(11억3천208만원)을 부담해가며 한국 퍼레이드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니도스 데 빌라마리아 삼바학교의 파울루 서르지우 교장은 "한국인의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축하한다"면서 "내년 삼바 퍼레이드를 한국인과 손잡고 멋지게 진행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한인회는 전했다.
이백수 한인회장은 "두 삼바학교의 공연 기획자 4명을 다음달 초 한국에 보내 한국의 미와 한국인의 정서를 살펴보고 정확하게 테마를 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번 퍼레이드는 이민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한인사회와 모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이백수 한인회장(오른쪽)과 우니도스 데 빌라마리아 삼바학교의 파울루 서르지오 교장이 한국 퍼레이드 조인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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