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종합격투기 UFC 대회에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국 뉴욕의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를 방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수 키드 록의 히트곡 ‘아메리칸 배드 애스’에 맞춰 선수처럼 입장했고, 2만 명가량의 관객은 기립한 채 환호성을 내질렀다.
트럼프 당선인은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측근들과 함께 데이나 화이트 UFC CEO의 안내를 받아 옥타곤 앞에 마련된 VIP 좌석에 앉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착석 전에 UFC 중계석에 앉은 팟캐스트 진행자 존 로건에게 다가가 포옹을 나눴다. 젊은 남성층에 인기가 많은 로건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CEO 외에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했다.
애초 트럼프 당선인의 UFC 대회 관람 일정은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 열린 UFC 기자회견에서 화이트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방문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나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이날 경기가 뉴욕의 트럼프 타워와 가까운 곳에서 열렸고, 트럼프 당선인도 여러 차례 UFC를 관람했기에 예고 없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화이트 CEO는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유세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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