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모교' 충암고, 경찰에 순찰 강화 요청…"쌍욕까지 듣는다"

아이뉴스24 원문 기사전송 2024-12-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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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이 우려되자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尹 모교' 충암고, 경찰에 순찰 강화 요청… — 지난 2021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를 방문해 야구부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충암고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비난이 학교로 향하자 등·하교 시간 순찰 강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경찰에게 보냈다.

충암고는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모교로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민과 누리꾼의 과격 행동에 노출된 바 있다.

스쿨버스 운행이 방해를 받거나 행정실·교무실로 전화를 해 욕설을 하는 사람도 있는 등 재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충암고는 이에 학생들이 내년 2월까지 교복 대신 자율복을 입고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지난 6일 조치했으나 공격과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윤찬 충암고 교장이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암고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말 사이에도 100통이 넘는 부재 중 전화가 온 상황"이라며 "막무가내로 전화해 '인성 교육을 제대로 안 해서 이런 사람을 배출했다'며 쌍욕까지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입도 걸려 있어서 전화를 걸러 받을 수가 없는데 받자마자 욕설을 하니까 멍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충암고에)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학교 앞도 안전하지 않다고 들었다"며 "학생과 교직원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이들의 안전을 위해 자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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