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안 가결의 순간, 환호하는 국민들

오마이뉴스 원문 기사전송 2024-1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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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서울 여의도 집회 참석 위해 버스 7대 출발... 세대를 아우른 '탄핵 공감'

[김선영 기자]

▲ 탄핵 가결을 위해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찬성 204표 대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표 8표로 통과됐다.

일주일 전에 있었던 1차 탄핵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로 투표불성립으로 끝났었다. 그러나 투표에 불참한 의원들에게 분노한 시민들의 외침, 전국적으로 벌어진 탄핵 찬성 시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에서 드러난 문제적 인식 등은 탄핵소추안 가결의 밑거름이 됐다.

투표 전, 우원식 국회의장은 "투표 용지의 무게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역사의 무게이고 민주주의의 무게다.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이번 투표의 중대함을 강조했다. 뒤이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비상 계엄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을 요약·전달하며 탄핵의 정당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한편, 서울 여의도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충남 서산에서 관광버스 7대가 출발했다. 연령대도, 시위에 참여한 이유도 달랐지만 버스 안의 모두는 탄핵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가 가장 시급히 이뤄져야 함에 동의했다.

80대 중반 어르신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함께 하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한 임용고시 준비생은 "미래에 가르칠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생 시위 참가자는 "민주주의에 무임승차하지 않기 위해서 나왔다"라고 당찬 참가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