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롯데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2차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 6월 첫 희망퇴직 단행 이후 6개월 만이다.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직원으로 2022년 12월 13일 이전 입사자까지 신청 가능하다. 접수는 내년 1월 6일까지다. 퇴직자에게는 6개월분 급여를 일시 지급한다. 앞서 롯데온은 지난 5월 저성과 임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 6월엔 근속 3년 이상 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해 롯데온 대표로 취임한 박 대표는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회사를 정상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온은 2020년 롯데그룹 유통 사업군의 온라인 몰로 출범한 이후 4년 동안 단 한 분기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적자만 50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2020년 롯데온을 이끈 나영호 전 대표는 2년 만에 물러나고, 나 전 대표의 전임자인 조영제 전 대표는 1년 만에 대표직을 내려놨다.
지난해 박 대표는 롯데온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나섰다. 박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미국 MIT 물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시티은행 카드사업본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쳐 2012년 현대카드 캐피탈 전략 담당 전무, 2014년 ING 생명 마케팅 본부장, 부사장, 2019년 MBK 롯데카드 마케팅 디지털 부사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는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의 총괄헤드를 지냈다.
박 대표 체제하에서 롯데온은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3분기만 보면 영업손실이 233억 원에서 192억 원으로 17.6% 감소했다. 롯데온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군의 구성비를 낮추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에는 고정비를 절감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서 삼성동 공유오피스 위워크 타워로 사옥을 이전하기도 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며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사 칼바람 피한 롯데 유통 3인방…"수익성 개선" 특명
주샛별 기자 jsb31660@bloter.net
일란성 쌍둥이가 각각 육식과 채식 도전했더니…이런 일 벌어졌다
영국 왕자, 전직 총리들과 친구…中스파이로 지목된 'H6'은 누구
"러시아가 전사자 얼굴 태워"…젤렌스키, 북한군 영상 공개
김선민 권한대행, 우원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