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16일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들은 모두 플러스권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3포인트(0.21%) 오른 6,064.10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9.51포인트(0.40%) 상승한 20,006.24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6.39포인트(0.01%) 오른 43,834.45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기술주의 흐름을 보다 세밀히 반영하는 나스닥 100 지수는 113.98포인트(0.52%) 상승한 21,894.24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4포인트(2.90%) 오른 14.21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아직 불안정한 부분도 존재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소형주 흐름을 대표하는 러셀 2000 지수 또한 0.59포인트(0.03%) 오른 2,347.49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점은 각종 대형 기술주와 ETF의 움직임이다. 서학개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종목들 가운데, 테슬라는 2.28% 상승한 446.18달러(약 641,518원)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돋보였다. 반면, 최근 지속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2.60% 하락한 130.76달러(약 188,007원)로 조정을 받으며 기술주 내에서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애플은 0.65% 오른 249.74달러(약 359,076원)로 상승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47.22달러(약 643,013원)로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ETF 중에서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가 1.67% 상승한 90.89달러(약 130,682원)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반면,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0.33% 하락하며 30.6달러(약 43,9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파벳 A는 2.72% 상승한 194.98달러(약 280,342원)를 기록하며 장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는 한편, 팔란티어 테크는 2.22% 오른 77.76달러(약 111,803원)로 강한 매수세를 보여줬다.
환율 역시 주목할 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37.8원으로 전일 대비 1.6원 상승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여전히 높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환율 흐름은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12월 12일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24조 9,8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집계일 대비 1조 5,492억 원 줄어든 수치로, 최근 조정장 속에서 일부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테슬라가 여전히 34조 6,545억 원으로 가장 많은 보관금액을 기록했지만, 이번 집계에서는 5,359억 원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보관금액도 감소했으나, 애플과 팔란티어 테크는 각각 487억 원과 831억 원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선택이 다소 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윤교 기자 : reporter@topstarnews.co.kr[많이 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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