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한류붐 전도사 열심히 하고 있는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외국에서 온 국내 유학생 수는 10년만에 1만명 대에서 20만명 대로 늘었다고 한다. 이들은 대체로 한국문화와 한국음식에 잘 적응하며 K-컬쳐와 K-푸드를 지구촌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K-푸드 중 일부 음식에 부담을 갖는 유학생들이 있다. 18일 단비뉴스에 따르면, 한국과 가까운 아시아권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을 제외하면, 유럽·미주·중동 유학생 중 이슬람권 나라 출신 유학생들이 40%를 차지하며, 이들은 금기된 음식이나 소스 등이 포함된 K-푸드를 즐길 수 없다.
앞으로 국내 각 대학 캠퍼스에서도 중동 유학생들이 할랄음식을 맘 편히 즐기는 식당을 늘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문화포용의 메카가 되려면 경제-문화 등에서 우리의 의미있는 우방인 중양(중동을 지칭, 동양, 서양과는 다른 문화를 갖는다는 의미에서 중양이라 지칭하는 학자들이 늘고 있다) 문화도 흔쾌히 받아들여한다는 지적이다.
단비뉴스에 따르면, 전국 각 대학 캠퍼스 중 ‘할랄 학식’을 정착시킨 모범적인 대학은 카이스트이다.
카이스트 N12 건물에 있는 풀빛마루. 입구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점심 시간이면 외국인 유학생은 물론 한국 학생들도 찾는다.
카이스트는 한국의 명실상부한 과학 인재 육성 대학으로도 유명하지만, 할랄 식단을 일찍부터 정착시킨 대학이다.
학생식당인 ‘풀빛마루’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할랄과 채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덮밥이 6000원대, 샐러드 가격은 3000원으로 저렴하다.
지금은 저렴하고 맛있는 학식으로 하루 평균 700명이 찾는 식당이 됐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수익성 때문에 비건식과 할랄 식재료의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기 어려웠고, 이를 운영하겠다는 위탁 업체도 없었다고 한다.
이때 발 벗고 나선 곳이 카이스트 학부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은 직접 식당을 운영하겠다고 나섰고, 카이스트가 있는 대전의 한 시민 모임인 ‘한밭레츠’의 도움을 받아 식단을 구성했다고 단비뉴스는 전했다.
카이스트 교직원들도 직접 이태원에 방문해 할랄 조리법을 익히고, 안정적인 재료 수급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풀빛마루의 대표 메뉴인 베지테리언 샌드위치와 매콤 닭고기 덮밥. 모두 1만1600원이다.
덕분에 학생들은 맛있는 할랄, 채식 학식을 학교에서 먹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할랄 인증 식재료가 비싼 탓에, 전국 대학 구내식당에서 할랄과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쉽지않은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과 포항공대 등 일부 대학은 할랄과 채식 식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단비뉴스측은 전했다.
국립대학이 모범을 보이고, 사립대들도 과학기술대학과 국립대학을 따라,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자 자기네가 키우는 학생들 밥 편히, 잘 먹이는 일에 동참했으면 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등 해외 명문대학은 채식, 할랄은 물론, 유대교의 율법 음식인 코셔까지 학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 도쿄대와 중국 베이징대 등 우리 이웃나라 주요대학도 무슬림 유학생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단비뉴스는 전했다.
[ 인기기사 ]
▶ ‘탄핵 찬성’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현수막에 욕설 테러
그런데, K-푸드 중 일부 음식에 부담을 갖는 유학생들이 있다. 18일 단비뉴스에 따르면, 한국과 가까운 아시아권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을 제외하면, 유럽·미주·중동 유학생 중 이슬람권 나라 출신 유학생들이 40%를 차지하며, 이들은 금기된 음식이나 소스 등이 포함된 K-푸드를 즐길 수 없다.
앞으로 국내 각 대학 캠퍼스에서도 중동 유학생들이 할랄음식을 맘 편히 즐기는 식당을 늘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문화포용의 메카가 되려면 경제-문화 등에서 우리의 의미있는 우방인 중양(중동을 지칭, 동양, 서양과는 다른 문화를 갖는다는 의미에서 중양이라 지칭하는 학자들이 늘고 있다) 문화도 흔쾌히 받아들여한다는 지적이다.
단비뉴스에 따르면, 전국 각 대학 캠퍼스 중 ‘할랄 학식’을 정착시킨 모범적인 대학은 카이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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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할랄-채식 학식 풀빛마루 [단비뉴스 제공] |
카이스트 N12 건물에 있는 풀빛마루. 입구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점심 시간이면 외국인 유학생은 물론 한국 학생들도 찾는다.
카이스트는 한국의 명실상부한 과학 인재 육성 대학으로도 유명하지만, 할랄 식단을 일찍부터 정착시킨 대학이다.
학생식당인 ‘풀빛마루’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할랄과 채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덮밥이 6000원대, 샐러드 가격은 3000원으로 저렴하다.
지금은 저렴하고 맛있는 학식으로 하루 평균 700명이 찾는 식당이 됐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수익성 때문에 비건식과 할랄 식재료의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기 어려웠고, 이를 운영하겠다는 위탁 업체도 없었다고 한다.
이때 발 벗고 나선 곳이 카이스트 학부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은 직접 식당을 운영하겠다고 나섰고, 카이스트가 있는 대전의 한 시민 모임인 ‘한밭레츠’의 도움을 받아 식단을 구성했다고 단비뉴스는 전했다.
카이스트 교직원들도 직접 이태원에 방문해 할랄 조리법을 익히고, 안정적인 재료 수급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풀빛마루의 대표 메뉴인 베지테리언 샌드위치와 매콤 닭고기 덮밥. 모두 1만1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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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할랄 학식 샌드위치 닭고기덮밥 세트[단비뉴스 제공] |
덕분에 학생들은 맛있는 할랄, 채식 학식을 학교에서 먹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할랄 인증 식재료가 비싼 탓에, 전국 대학 구내식당에서 할랄과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쉽지않은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과 포항공대 등 일부 대학은 할랄과 채식 식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단비뉴스측은 전했다.
국립대학이 모범을 보이고, 사립대들도 과학기술대학과 국립대학을 따라,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자 자기네가 키우는 학생들 밥 편히, 잘 먹이는 일에 동참했으면 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등 해외 명문대학은 채식, 할랄은 물론, 유대교의 율법 음식인 코셔까지 학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 도쿄대와 중국 베이징대 등 우리 이웃나라 주요대학도 무슬림 유학생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단비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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