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가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느냐'고 질문한데 대해 "우리가 누군가와 관계를 구축한다면 오직 러시아의 이익에 기반해서만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의지가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우리는 결코 우리의 의지를 잃은 적이 없다"며 "타협점을 찾을 준비가 됐지만 우리 자신의 이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문제"라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 달린 문제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국제관계에서는 모든 것이 변하지만 이익만은 변하지 않는다"며 이 경우에는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의 이익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문제로 러시아와 서방이 대립하는 상황이 '제3차 세계대전'에 해당하느냐는 물음에는 "누구도 겁을 줄 필요가 없다"면서도 "많은 위험이 있고 그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들(서방)은 상황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것이 그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떠한 도전에도 항상 대응할 것"이라며 "지금의 적들도 이 사실을 듣고, 이해하고, 깨닫는다면 타협의 필요성을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임 지도자들이 통치하는 기간 러시아의 잠재력이 약해지자 다른 국가들은 러시아를 문명화된 세계의 동등한 참여자로 인정하지 않고 러시아를 무너뜨리는 것을 선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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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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