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나보고 '형수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 하더라…'니만 믿는다'고"
민주 "명 씨가 원내대표 선거 나가라고 했으나, 윤 의원은 외교부 장관 원했다"
윤상현 "원한 적 한 번도 없다…낭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과거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윤석열 정부 외교부 장관 인선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정황이 포착됐다며 관련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24일 공보국을 통해 2022년 3월 중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사이 통화에서 명씨 음성만 담겨있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윤상현과 아까 통화했는데 내가 '형님, 원내대표 나가라'고 했더니 자기가 외교통상부에서 어떻고, (관련 이력이) 13년 됐고 막 떠들더라"라고 말했다.
명씨는 또 "'제발 술 좀 먹지말고 가려가면서 만나이소' 했더니 (윤 의원이) '알았다. 시키는 대로 할게'라고 카데(하더라)"라며 "나보고 '형수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 하더라. 안그래도 (형수를) 만나러 간다고 했더니 '니만 믿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급하다 급해. 외교통상부 이력을 얘기하는데 나한테 얘기해서 뭐 하나.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하고 싶어 죽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윤상현, 尹당선 직후 명태균에게 외교장관 청탁?'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명 씨가 윤 의원에게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라고 권했으나, 윤 의원은 외교부 장관을 원했다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다만 "'형수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는 술자리 얘기인지, 장관 청탁 얘기인지는 모호하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통화로부터 약 열흘 뒤인 3월 말,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기 사퇴를 공식화하고, 4월 8일 원내대표 선거가 실시됐다"며 "윤 의원의 출마가 거론됐으나 막판에 불출마했고,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저는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저는 여러 가지로 입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주장은)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22년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허황된 주장"이라며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공천을 주라고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공천관리위원장을 했지만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결정을) 하지, 대통령 할아버지가 얘기를 해도 휘둘리지 않는다"며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정한 공천"이라고 말했다.
조세일보 / 하누리 기자 haha@joseilbo.com
민주 "명 씨가 원내대표 선거 나가라고 했으나, 윤 의원은 외교부 장관 원했다"
윤상현 "원한 적 한 번도 없다…낭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24일 공보국을 통해 2022년 3월 중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사이 통화에서 명씨 음성만 담겨있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윤상현과 아까 통화했는데 내가 '형님, 원내대표 나가라'고 했더니 자기가 외교통상부에서 어떻고, (관련 이력이) 13년 됐고 막 떠들더라"라고 말했다.
명씨는 또 "'제발 술 좀 먹지말고 가려가면서 만나이소' 했더니 (윤 의원이) '알았다. 시키는 대로 할게'라고 카데(하더라)"라며 "나보고 '형수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 하더라. 안그래도 (형수를) 만나러 간다고 했더니 '니만 믿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급하다 급해. 외교통상부 이력을 얘기하는데 나한테 얘기해서 뭐 하나.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하고 싶어 죽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윤상현, 尹당선 직후 명태균에게 외교장관 청탁?'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명 씨가 윤 의원에게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라고 권했으나, 윤 의원은 외교부 장관을 원했다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다만 "'형수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는 술자리 얘기인지, 장관 청탁 얘기인지는 모호하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통화로부터 약 열흘 뒤인 3월 말,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기 사퇴를 공식화하고, 4월 8일 원내대표 선거가 실시됐다"며 "윤 의원의 출마가 거론됐으나 막판에 불출마했고,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저는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저는 여러 가지로 입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주장은)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22년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허황된 주장"이라며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공천을 주라고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공천관리위원장을 했지만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결정을) 하지, 대통령 할아버지가 얘기를 해도 휘둘리지 않는다"며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정한 공천"이라고 말했다.
조세일보 / 하누리 기자 haha@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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