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전립선암과 췌장암 등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종의 발생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26일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8만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다. 2023년 1월1일 기준 암 유병자는 국민의 5.0%인 258만8079명이었다. 65살 이상 암 유병자는 130만2668명으로 7명당 1명꼴이었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0%)이었고, 이어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선암(7.4%), 간암(5.3%)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폐암(14.7%), 전립선암(14.1%), 대장암(13.3%) 등이, 여성은 유방암(21.8%), 갑상선암(18.8%), 대장암(10.0%) 등이 많이 발생했다.
전립선암과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 주로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종의 발생자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2022년 2만754명으로 2021년(1만9010명)보다 1744명(9.17%) 늘었고, 같은 기간 췌장암은 590명(6.42%), 유방암은 354명(1.21%), 폐암은 102명(0.32%) 증가했다. 복지부는 보도자료에서 “2021년 이후 인구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65살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종의 증가 추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계속 증가해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에 견줘 18.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22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61.3%인 158만7013명으로 전년(147만9536명) 대비 10만747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살, 여자 85.6살)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보영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와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의 발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암 검진을 하고, 암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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