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속 경제외교를 전담할 국제금융협력대사에 금융위원장을 지낸 최종구(67)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을 임명했다고 기획재정부와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비상 계엄 파문과 탄핵 정국으로 정상 외교 공백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외 신인도 관리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과의 소통 등 경제 외교를 따로 맡을 별도 대사로 최 전 위원장이 임명된 것이다. 정부는 “최종구 대사는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및 주요국 정부 관계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국제기구, 해외투자기관 고위급 인사 면담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재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대외직명대사인 국제금융협력대사로 임명했다. 대외직명대사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인지도를 겸비한 인사에게 대사의 직함을 주고 정부 외교활동에 활용하는 제도다. 임기는 1년이다.
정부는 이날 최 전 위원장의 국제금융협력대사 임명을 두고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지켜나가고, 견조한 펀더멘털 등 우리 경제·금융 상황에 대하여 바르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위원장은 ‘외환당국’이라고 불리는 환율 관리 최전선 부서인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을 거쳐 국제금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관가의 대표적 국제금융통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과 함께 환율 관리를 시장에 맡기기보다는 정부 개입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환율주권론자’의 대표 인물로 꼽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으로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한중·한일 통화스왑 체결을 주도했다. 유럽발 외환시장 불안이 이슈였던 2011년엔 차관보급인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맡아 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도입했다. 이후 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 전 위원장이 “우리 경제·금융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함께 주요국과 글로벌 신용평가사, 국제기구 및 해외투자자와 긴밀한 연계를 갖추고 있는 국제경제·금융 전문가”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2017년 1월에도 국제금융통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국제금융협력대사를 맡아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외 경제 활동을 보좌하고 트럼프 1기 행정부 인사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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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기자 swjung@chosun.com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기재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대외직명대사인 국제금융협력대사로 임명했다. 대외직명대사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인지도를 겸비한 인사에게 대사의 직함을 주고 정부 외교활동에 활용하는 제도다. 임기는 1년이다.
정부는 이날 최 전 위원장의 국제금융협력대사 임명을 두고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지켜나가고, 견조한 펀더멘털 등 우리 경제·금융 상황에 대하여 바르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위원장은 ‘외환당국’이라고 불리는 환율 관리 최전선 부서인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을 거쳐 국제금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관가의 대표적 국제금융통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과 함께 환율 관리를 시장에 맡기기보다는 정부 개입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환율주권론자’의 대표 인물로 꼽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으로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한중·한일 통화스왑 체결을 주도했다. 유럽발 외환시장 불안이 이슈였던 2011년엔 차관보급인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맡아 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도입했다. 이후 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 전 위원장이 “우리 경제·금융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함께 주요국과 글로벌 신용평가사, 국제기구 및 해외투자자와 긴밀한 연계를 갖추고 있는 국제경제·금융 전문가”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2017년 1월에도 국제금융통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국제금융협력대사를 맡아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외 경제 활동을 보좌하고 트럼프 1기 행정부 인사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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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기자 sw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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