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일 독일에서 차량 테러가 일어나 많은 인명이 희생됐습니다.
테러 용의자는 극우 사상에 심취한 이민자라는, 기존에는 보기 어려웠던 유형이었는데요,
하지만 극우에 대한 비난보다는 오히려 반난민 정서가 강해지고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지 통신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유영민 통신원!!
【통신원】
네, 독일 쾰른입니다.
【앵커】
지난주 20일 독일에서 차량 테러가 일어났는데요,
그런데 기존의 테러와는 다른 점이 있다고요?
【통신원】
네, 지난 20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9살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되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탈레브 알 압둘모센이라는 이민자입니다. 압둘모센은 독일에서 오래 거주해 왔는데 난민과 이민자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등 극우 사상에 심취한 인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의자는 극단적인 신념이 동기가 돼 개인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그가 AfD같은 극우 단체들과 연결된 활동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앵커】
말하자면 극우의 과격하고 폭력적인 선동에 자극받은 범행이라는 건데,
그렇다면 AfD를 비롯한 극우 단체들은 이 사건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통신원】
아이러니하게도 극우들은 이 사건을 자신들의 반난민 주장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극우라는 사실은 축소하거나 무시하고 대신 사우디 출신이라는 점만 강조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이민자와 난민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들이면서 사회적 긴장과 폭력이 증가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사건 이후 난민과 이민자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건데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에서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혐오 발언과 음모론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일부 지역에서는 극우 단체들이 반이민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여러 공공기관과 난민 지원 단체에 폭발물 위협 이메일과 전화가 쇄도하며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보안을 강화하고 극우 세력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만, 난민과 이민자 커뮤니티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또 극우 세력의 폭력적 활동으로 이민자와 비이민자 간의 갈등이 증가하고 정치적으로도 좌우 이념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사회 분열을 심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독일이 지금 내년 2월에 총선을 치를 계획이지 않습니까?
이번 사건이 총선에 미칠 영향도 클 것 같습니다?
【통신원】
네, 이번 테러로 이민 정책은 총선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AfD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이민 메시지를 강화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는데요,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에 다른 기존 정당들의 입장은 좀 난처합니다. 난민 포용책을 주장하자니 보수 유권자를 잃을 수 있고 그렇다고 반난민을 내세우자니 AfD에 동조하는 꼴이 될 수 있거든요.
현재 AfD는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이 큰데요, 그렇게 되면 독일의 이민 정책뿐 아니라 사회 복지 제도와 범죄 및 테러에 대한 대응책 등이 보수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AfD가 EU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독일의 EU 정책을 재조정하고 EU의 규제를 줄이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보는 다른 국가의 극우 정당을 고무시킬 것이고 결과적으로 EU의 단합을 해치고 극단주의적 정책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AfD는 NATO에도 비판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독일의 외교 정책은 러시아와의 관계는 개선하고 대신 미국과의 동맹 관계는 악화할 수 있습니다. 즉 국내외적 긴장이 고조되는 셈이죠.
EU는 점점 경제 불황의 늪에 빠지고 있고 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더 이상 100% 우방국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여기에 AfD까지 급부상하며 독일을 더욱 더 어려운 길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일 쾰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송은미 cazob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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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독일에서 차량 테러가 일어나 많은 인명이 희생됐습니다.
테러 용의자는 극우 사상에 심취한 이민자라는, 기존에는 보기 어려웠던 유형이었는데요,
하지만 극우에 대한 비난보다는 오히려 반난민 정서가 강해지고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지 통신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유영민 통신원!!
【통신원】
네, 독일 쾰른입니다.
【앵커】
지난주 20일 독일에서 차량 테러가 일어났는데요,
그런데 기존의 테러와는 다른 점이 있다고요?
【통신원】
네, 지난 20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9살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되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탈레브 알 압둘모센이라는 이민자입니다. 압둘모센은 독일에서 오래 거주해 왔는데 난민과 이민자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등 극우 사상에 심취한 인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의자는 극단적인 신념이 동기가 돼 개인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그가 AfD같은 극우 단체들과 연결된 활동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앵커】
말하자면 극우의 과격하고 폭력적인 선동에 자극받은 범행이라는 건데,
그렇다면 AfD를 비롯한 극우 단체들은 이 사건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통신원】
아이러니하게도 극우들은 이 사건을 자신들의 반난민 주장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극우라는 사실은 축소하거나 무시하고 대신 사우디 출신이라는 점만 강조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이민자와 난민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들이면서 사회적 긴장과 폭력이 증가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사건 이후 난민과 이민자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건데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에서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혐오 발언과 음모론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일부 지역에서는 극우 단체들이 반이민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여러 공공기관과 난민 지원 단체에 폭발물 위협 이메일과 전화가 쇄도하며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보안을 강화하고 극우 세력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만, 난민과 이민자 커뮤니티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또 극우 세력의 폭력적 활동으로 이민자와 비이민자 간의 갈등이 증가하고 정치적으로도 좌우 이념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사회 분열을 심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독일이 지금 내년 2월에 총선을 치를 계획이지 않습니까?
이번 사건이 총선에 미칠 영향도 클 것 같습니다?
【통신원】
네, 이번 테러로 이민 정책은 총선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AfD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이민 메시지를 강화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는데요,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에 다른 기존 정당들의 입장은 좀 난처합니다. 난민 포용책을 주장하자니 보수 유권자를 잃을 수 있고 그렇다고 반난민을 내세우자니 AfD에 동조하는 꼴이 될 수 있거든요.
현재 AfD는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이 큰데요, 그렇게 되면 독일의 이민 정책뿐 아니라 사회 복지 제도와 범죄 및 테러에 대한 대응책 등이 보수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AfD가 EU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독일의 EU 정책을 재조정하고 EU의 규제를 줄이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보는 다른 국가의 극우 정당을 고무시킬 것이고 결과적으로 EU의 단합을 해치고 극단주의적 정책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AfD는 NATO에도 비판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독일의 외교 정책은 러시아와의 관계는 개선하고 대신 미국과의 동맹 관계는 악화할 수 있습니다. 즉 국내외적 긴장이 고조되는 셈이죠.
EU는 점점 경제 불황의 늪에 빠지고 있고 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더 이상 100% 우방국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여기에 AfD까지 급부상하며 독일을 더욱 더 어려운 길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일 쾰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송은미 cazob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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