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탑승객 가족들을 만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최 권한대행은 29일 오후 2시 16분쯤 전남 무안군청에서 무안 항공기 사고 관련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실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행정안전부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해 권한대행에게 건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통상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하는 복구비를 국비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 유가족 위로금과 부상자 치료비 등도 제공되고, 세금 납부를 유예해주거나 공공요금을 감면해주는 혜택 등도 지원된다. 이를 위해 정부 예비비도 끌어다 쓸 수 있게 된다.
앞서 오전 9시 5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했다. 항공기엔 승무원 6명을 비롯해 한국인 승객 173명과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사망자는 96명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탑승객 181명 중 구조된 2명 빼고 전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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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량 기자 sab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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