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연기+회당 출연료 3억설…'오겜2' 탑, 인맥 캐스팅 논란

스포츠경향 원문 기사전송 2024-12-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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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2’ 진짜 ‘타노스’는 탑(최승현)이었다. 실제 대마초로 유죄 선고를 받았던 그가 극 중 ‘약쟁이 래퍼’ 역을 맡아 ‘메소드 연기’라도 보여줄 듯했으나 떨어지는 실력을 보이고 말았다.

탑은 ‘오징어 게임 2’에서 퇴물 래퍼 ‘타노스’로 분한다. 그는 유튜버 이명기(임시완) 추천 코인에 손을 댔다가 망한 뒤 돈을 다시 벌러 게임에 참가했다. 그러면서도 합성 마약을 몰래 가지고 와 복용하며 참가자들 사이 분란을 조장하고 죽음에 내모는 빌런이다.

2016년 대마초 흡연 유죄 선고를 받은 뒤 처음 내놓는 복귀작으로, ‘오징어 게임 2’ 합류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그의 복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자숙하는 걸 보여준 적이 없었기에, 은근슬쩍 전 세계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탑승한다는 사실에 비난이 쏟아졌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탑의 캐스팅에 논란이 일자 “탑의 의지도 강했다. ‘오디션을 보자, 테이프로 보내라’고 얘기했더니 본인이 열심히 만든 연기 영상도 보내줬다.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탑(최승현)을 엄청 눈여겨봤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공개가 된 이후에도 황 감독의 자신감이 어디에서 시작된 건지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오히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정재, 탑, 황동혁 감독의 평소 친분을 주목하며 ‘인맥 캐스팅이 아니었나’라는 쓴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게다가 탑의 회당 출연료가 3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도 대중의 비난을 부채질했다.

황 감독은 그럼에도 자신의 판단을 틀렸다고 인정하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 매체 피플(people)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속 탑의 연기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긴 휴식에도 불구하고 감독으로서 탑은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가 타노스를 표현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과한 칭찬을 아끼지 않아 대중과의 인식에 거리감이 있음을 자인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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