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5시간 30분 만에 일단락된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철수하면서 웃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패하고 철수하는데 웃음이 나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7시 19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으나, 대통령 경호처가 관저 입구를 미니버스로 막아 봉쇄하면서 40여분간 대치했다.
수사팀은 8시 4분쯤 관저 경내로 진입했다. 공수처 인원 20명과 경찰 인력 80명 등 총 100명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에 투입됐다.
하지만 수사팀은 세 차례에 걸쳐 관저 진입을 저지당했고, 관저 건물 200m 이내까지 접근했으나 안전 우려를 이유로 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당시 수사팀이 철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은 관저 건물에서 하나둘씩 내려오다가 무리 지어 관저 정문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수사팀 중 한 여성과 남성이 웃으면서 내려왔다고 주장하며 해당 장면을 갈무리해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놀러 갔다 왔냐?", "주머니에 손 넣고 설렁설렁 나오네? 국민들은 추운 날 며칠을 밖에서 시위하는데?", "마실 갔다 왔냐?", "밥 먹을 생각에 웃음이 나오지", "역시 한통속이네", "이 상황이 재밌나 보다. 악마 XX들", "관저 구경하러 갔냐? 복장부터 위압감이 없다", "이놈의 나라는 앞으로 죄짓고 영장 나와도 개기면 살겠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런 거로 욕하고 싶지 않다. 본인들도 황당해서 웃는 걸지도", "아랫것들이 무슨 죄가 있겠냐. 그냥 시키는 대로 한 거지", "왜 정신병자 때문에 경찰들끼리 싸우게 하냐", "실무진들도 내란 동조하지 않았을 거다. 새벽부터 고생해서 들어가 윗선 명령으로 한 거 없이 내려오면 나 같아도 어이없어서 헛웃음 나오겠다. 저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냐. 윗사람들이 문제" 등 수사팀을 옹호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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