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의대생 모욕 글 게시자 찾는다…여객기 참사 악성 글 86건 수사

한국일보 원문 기사전송 2025-01-04 10:36 최종수정 2025-0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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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수색 5건 집행, 44건 발부 대기 중

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향한 온라인 모욕 글 게시자 특정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은 4일 여객기 참사 관련 허위 게시글과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조롱 모욕글 등 86건을 수사(전날 오후 5시 기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악성 게시글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은 5건 집행했고, 44건에 대해선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37건에 대해선 검찰과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사업자 등과 협의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라 했다.

특히, 경찰은 구조 작업 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허위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와 의료인 커뮤니티에서 의사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유가족 의대생을 겨냥해 선 넘은 모욕 글을 올린 게시자 신원 특정을 위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희생자와 유족 대상 악성 게시글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유족 대표단의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현장신고센터 및 온라인으로 접수된 모든 신고와 제보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 부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및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게시자를 검거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