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죽겠다" 폐쇄병동 있던 아빠의 전화…CCTV엔 충격 장면이[영상]

머니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25-01-10 07:05 최종수정 2025-0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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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의 한 병원에서 보호사가 70대 환자를 폭행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영상=JTBC 사건반장

전남 목포의 한 병원에서 보호사가 70대 환자를 폭행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은 9일 지난해 11월28일 목포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일을 보도했다.

제보자 아버지 A씨(70대)는 조울증·치매·당뇨를 앓아 해당 병원에서 8년간 입·퇴원했고, 최근에는 폐쇄병동에 지내게 됐다고 한다. 이 병동에서는 공중전화로만 가족과 연락을 할 수 있는 구조였다.

제보자는 지난해 말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지만 아무런 말 없이 계속 끊기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한다. 이후 겨우 통화에 성공했지만, 아버지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A씨는 "발로 가슴을 차서 사흘이 지났는데 아파 죽겠다. 잘못이 없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목 조르고 가슴이 지금도 아프다" "팔하고 발 묶어서 감옥에다 넣었다"라고 말했다. 병실에서 빵을 먹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병원 복도 CC(폐쇄회로)TV에는 B 보호사(20대·남)가 A씨 병실에 들어간 후 무슨 일이 일어난 듯 해당 병실로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보호사는 A씨를 복도로 끌고 나왔고 집중관리실에 1시간 동안 결박했다고 한다.

결박 과정에서도 추가 폭행이 있던 것으로 보도됐다. 당시 CCTV에는 보호사가 베개를 환자 방향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사건 발생 후 엿새가 지나고 나서야 가족에 이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

병원 복도 CC(폐쇄회로)TV에는 B 보호사(20대·남)가 A씨 병실에 들어간 후 무슨 일이 일어난 듯 해당 병실로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보호사는 A씨를 복도로 끌고 나왔고 집중관리실에 1시간 동안 결박했다고 한다./사진=JTBC 사건반장

병원이 폭행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게 제보자 입장이다. 병원 측은 이미 B 보호사가 환자를 폭행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징계위원회까지 열었던 점을 자백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 보호사는 A씨가 전화하기 전인 지난달 2일 사직서를 쓰고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A씨의 갈비뼈가 골절된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노인은 갈비뼈 7·8·9번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병원 측은 노인전문 보호기관에 이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기관은 목격자 증언을 받고 폭행 정황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보자에게 전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현재 B 보호사를 폭행죄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병원에 대해서도 의료법 위반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라고. 반면 보호사는 무릎으로 환자를 제압했을 뿐 폭행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원장은 "환자 주치의로서 조그마한 사건이라도 보호자들에게 다 말씀드리는 게 원칙"이라며 "그 부분을 인지 못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파 죽겠다" 폐쇄병동 있던 아빠의 전화…CCTV엔 충격 장면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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