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스포츠로 하나가 된다" 8년만에 열리는 '2025년 토리노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 8일 팡파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세계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대축전 '2025 토리노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가 8일 팡파르를 울린다.
2017년 그라츠, 쉴라드망(오스트리아) 대회 이후 8년만에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는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인알피 아레나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는 1977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시작해 이번에 13회째를 맞았다.
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가 주최하고, 2025년 토리노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엔 선수 및 파트너(비장애인) 1500명, 지도자 및 임직원 1000명, 자원봉사자 2000명 등 102개국 4500여명이 참가해 8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토리노, 세스트리에레, 바르도네키아, 프라젤라토 등에서 열린다.
개최 종목은 댄스스포츠,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트, 스노슈잉, 스노보드,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플로어볼, 피겨스케이트 등 8개 종목이다. 총 72명(선수 및 파트너 41명)을 토리노에 파견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중 댄스스포츠를 제외한 7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은 "대한민국 발달장애인 국가대표들은 혹독한 겨울 훈련을 이겨내며 세계 무대에 설 준비를 마쳤다"며 "선수들이 만들어 낼 아름다운 겨울 이야기는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 중 주목할 선수는 스노보드 종목의 황석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승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정지백 등이다. 지적장애가 있는 황석일은 2009년 아이다호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고, 2013년 평창 스페셜올림픽 동계대회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바 있다. 그는 "처음 스노보드를 타며 넘어지기도 하고, 가파른 슬로프에 두려워하기도 했지만, 노력을 통해 극복했던 경험으로 (현재 근무하는)무역회사에서 직면하는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자폐성장애를 갖고 있는 2010년생 정지백은 "이번에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합숙 훈련을 했다. 함께한 지도자, 동료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SOK는 전 세계 200개국 670만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발달장애인 국제 스포츠 기구인 스페셜올림픽의 한국지부로, 국내 발달장애인(지적, 자폐성)들에게 스포츠 및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여 그들이 지닌 재능을 사회에 증명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는 통합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 토리노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는 발달장애인들의 대회라는 특성에 맞게 개막 당일 인알피 아레나에서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Healthy Athletes)을 시행한다.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은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건강관리 및 예방, 상담 등을 통해 건강관리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보행검진, 유연성균형감각, 영양교육, 청력검진, 눈 건강검진, 구강검진,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구성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03-06 20: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