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마지막 해 맞는 5인의 사령탑, 누가 성공적 2025년 만들까?

입력 2025-01-03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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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두산 이승엽, 삼성 박진만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염경엽, 두산 이승엽, 삼성 박진만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BO리그 10개 구단 중 5개 구단 감독에게는 계약 마지막 해가 밝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 오른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와 각기 6, 10위에 머문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다. 이들 5개 팀 감독에게는 올 시즌 성과가 몹시도 중요하다.

●눈높이

LG, 두산, 삼성은 모두 2023시즌을 앞두고 사령탑과 3년 계약을 했다. 그동안 이들 3개 팀은 괜찮은 성과를 냈다. 단, 그만큼 기준도 높아졌다. 2025년에는 포스트시즌(PS)에서 더 큰 성과가 절실하다.

LG와 두산은 지난해 아쉬움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57)의 부임 첫해인 2023년 통합우승을 차지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024시즌을 시작했으나, 3위에 머물렀다. 통합 2연패가 목표였기에 성에 차지 않는 결과였다. 지난해에는 마운드 보강에 다소 소홀했지만, 올해는 장현식, 김강률 등 수준급 불펜투수들을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해 다시 힘을 키웠다. LG가 다시 정상에 오를지 궁금하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49)의 부임 이후 두 시즌 모두 같은 성적으로 승률 5할 이상(74승2무68패·0.521)을 기록하며 잇따라 PS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 감독에게는 아직 PS에서 거둔 승리가 없다. 2022년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정규시즌 4위 NC 다이노스에 1차전, 지난해 WC 결정전에선 5위 KT 위즈에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일찌감치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했다. 올해는 PS 첫 승을 신고하는 것은 물론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해야 한다.

박진만 감독(49)이 지휘하는 삼성은 지난해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뤘다. 2023년 8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그러나 올해 눈높이는 LG, 두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FA 투수 최원태, 키움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하는 등 마운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SSG 이숭용(왼쪽), 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SSG 이숭용(왼쪽), 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두 마리 토끼



키움은 2023시즌을 앞두고 홍원기 감독(52)과 3년 재계약, SSG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숭용 감독(54)과 2년 계약을 했다. 두 팀의 기조는 다르다. 키움은 리빌딩, SSG는 성적과 육성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다. 그렇기에 성과에 대한 입장도 조금은 다르다.

키움은 2026년 이후를 도약의 적기로 여기는 분위기다. 에이스 안우진이 올해 9월 소집 해제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해가 2026년이다. 이에 발맞출 선수가 나타나는 게 2025시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2021년 첫 부임 이후 WC 결정전 진출과 KS 준우승을 이룬 홍 감독에게는 다시 PS 진출을 이끌 ‘패’를 찾는 시기다.

SSG는 지난해에도 두 마리 토끼를 노렸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PS 진출과 유망주 발굴이었다. 신인 내야수 박지환, 정준재 등 재목은 나타났지만, 5위 결정전에서 패해 PS에는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PS 진출을 꼭 이뤄야 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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