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가 또 LAA 하려나?’ LAA, ‘알론소 영입’에 관심

[동아닷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팬을 하기 어려운 팀으로 선정된 LA 에인절스. 오명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다. LA 에인절스가 피트 알론소(31) 영입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3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가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온 1루수 알론소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는 장타력 보강을 위한 것.

이어 LA 에인절스가 알론소를 영입할 경우, 기존 1루수 놀란 샤누엘(23)은 좌익수로 포지션 변경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앞서 LA 에인절스는 지난달 말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으로부터 가장 응원하기 어려운 팀으로 선정됐다. 이는 LA 에인절스가 현재와 미래 모두 없는 팀이기 때문.

LA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63승 99패 승률 0.389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격차는 무려 25.5경기.

연고지 이전 문제로 진통을 앓은 어슬레틱스 구단보다도 6경기나 뒤진 압도적 지구 꼴찌. 아메리칸리그 전체 14위. 꼴찌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문제는 미래도 없다는 것.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봄에 발표된 메이저리그 팜 랭킹에서 30위에 머물렀다. 30개 구단 중 30위. 즉 꼴찌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이저리그의 모든 팀이 외면 중인 알론소에 관심을 나타낸 것. 알론소의 영입은 부도 수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메이저리그 6년 차의 알론소는 지난 시즌 162경기에서 타율 0.240과 34홈런 88타점 91득점 146안타, 출루율 0.329 OPS 0.788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낮은 OPS다. 여전히 한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으나, 딱 거기까지다. 홈런을 빼면 매우 좋지 않은 성적.

이에 그동안 알론소가 몸담은 뉴욕 메츠조차 장기 계약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 알론소와의 장기 계약은 패닉 바이로 취급될 수밖에 없다.

LA 에인절스가 응원하기 가장 어려운 팀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선수단 관리가 필수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알론소와 같은 선수 영입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하지만 LA 에인절스는 알론소에 관심을 나타냈다. LA 에인절스답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