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안착 LG 손주영, 지난해 포기한 시즌 10승 넘어 토종 에이스 도전

입력 2025-01-16 15: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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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은 2025시즌 선발투수로 2번째 시즌을 보낸다. 그는 지난해 포기했던 시즌 10승과 함께 토종 에이스로 도약을 꿈꾼다. 스포츠동아DB

LG 손주영은 2025시즌 선발투수로 2번째 시즌을 보낸다. 그는 지난해 포기했던 시즌 10승과 함께 토종 에이스로 도약을 꿈꾼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좌완투수 손주영(27)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선발대에 포함돼 15일 조기에 출국했다. 좀 더 따뜻한 곳에서 몸을 잘 만든 뒤 본격적으로 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한 도중 팔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좌상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충분히 쉬면서 재활한 덕분에 부상에선 완벽하게 벗어났다. 투구에 전혀 문제가 없다.

손주영은 지난해 선발투수로는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큰 부상 없이 정규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10패, 평균자책점(ERA) 3.79의 호성적을 거뒀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유망주의 껍데기를 깼다. 10승 도전도 가능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불펜으로 나섰다. PS에 대비해 무리하지 않고,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144.2이닝)을 채우기 위해 불펜투수로 출격했다. 5선발로 출발했던 손주영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준 덕분에 LG는 선발진 운영의 고민을 크게 덜었다.

손주영은 2025시즌 2가지 목표를 향해 뛴다. 지난해 포기했던 시즌 10승이 첫 번째다. 구체적 목표는 15승으로 높게 잡았다. 다른 하나는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축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그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펼쳐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선 야구대표팀에 발탁됐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자리를 이어받는 것을 넘어 토종 에이스로 도약하는 것도 꿈꾼다. LG 코칭스태프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믿는다.

최고 구속 150㎞대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장착한 손주영은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인 덕분에 지난해 선발투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풀타임 선발로 치를 2번째 시즌에 자신의 2가지 목표를 달성한다면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KS) 정상을 노리는 L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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