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강인의 동료이자 전세계 최고 골키퍼로 손꼽히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25)가 상대 축구화 밑창에 얼굴을 찍히는 끔찍한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아웃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모나코 스타드 루이스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AS모나코 원정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20분 교체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32분을 뛰며 역전 결승골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24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이후 박스 안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를 내준 것을 문전에서 데지레 두에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원정팀 PSG가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8분 모나코의 19세 신성 엘리세 벤 세기르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고 7분뒤인 후반 15분에는 왼쪽에서 마그네스 아클리우슈의 낮은 크로스를 브렐 엠볼로가 문전에서 미끄러지며 오른발을 갖다대 역전골까지 만들며 홈팀 모나코가 2-1 역전을 해냈다.
PSG도 후반 1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파비안 루이즈가 슈팅한 것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리바운드공을 우스만 뎀벨레가 문전 쇄도해 왼발로 밀어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38분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감아올린 왼발 코너킥을 골대 바로 앞에서 곤잘루 하무스가 헤딩골을 넣어 3-2 짜릿한 재역전을 해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뎀벨레가 쐐기골을 넣어 PSG가 4-2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반 22분만에 교체가 있었고 그 교체의 이유가 부상이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았다.

전반 16분경 모나코의 공격때 오른쪽에서 윙백 윌프리드 싱고가 빠른 측면 돌파로 단숨에 박스안 오른쪽에 진입해 PSG 골키퍼 돈나룸마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이때 다소 드리블이 긴 틈을 이용해 돈나룸마가 튀어나왔고 이때 싱고는 돈나룸마를 피하지 못해 두 선수가 충돌했다.
문제는 싱고가 낮게 들어오는 돈나룸마를 뛰어넘으려다 오른발 축구화가 그대로 돈나룸마의 얼굴을 찍었다는 것. 축구화 뽕이 있는 밑창이 그대로 돈나룸마 골키퍼 얼굴에 찍혔고 돈나룸마는 그대로 쓰러졌다. 보는 것만으로 끔찍한 충격적인 부상이었다.
다행히 자신의 의지로 일어섰지만 얼굴은 피가 나 엉망이었다.
당연히 교체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파리는 원치않는 교체를 전반 22분만에 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전반 13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싱고에게 당연히 추가 옐로카드 혹은 다이렉트 퇴장이 주어질 것으로 봤지만 어떤 카드도 주어지지 않은 것 역시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의도가 없다할지라도 너무 끔찍했고 축구화 스터드가 높게 들렸다는건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상 이탈한 돈나룸마는 10대에 이미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 주전 골키퍼를 꿰찼고 이후 6년간 주전으로 활약하다 2021년부터 PSG에서 뛰고 있다. 아직 25세의 나잉임에도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70경기나 나왔을 정도다. 이탈리아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유로 2020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까지 차지하는 등 전세계 최고 골키퍼로 여겨지고 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